VK, 휴대폰 제조 중소기업입니다. OEM으로 생산하는 기존 업체와는 다른 자체 브랜드로 중소기업의 신화로 떠올랐던 기업 VK. 부도로 인해서 팍스넷의 게시판은 초토화되는 분위기군요. 불행하게도 개미들이 물린 돈은 350억, 기관이 1차 부도로 물량 내 놓았을때 결정적으로 개미가 받아먹은 이유는 바로 VK에 긍정적인 기사를 쓴 신문들의 책임이 큽니다. 물론, 1차적으로는 희한한 공시를 한 VK에 있긴 하지만…
ETNEWS 전자신문 인용:
VK(048760)가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 휴대폰 제조업체에 대규모 제조업자설계생산(ODM) 방식 공급을 추진한다.VK는 3일 경영 정상화를 위해 경영합리화 추진본부를 발족하고, 자체 브랜드 생산과 더불어 ODM 공급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 말고도 다른 대부분의 신문들이 이와 비슷한 보도를 했고, 기막힌 타이밍으로 1차 부도가 유예되서 거래가 잠시동안 이루어 졌는데, 그 당시 투기적이지만 많은 분들이 매수를 했나 봅니다. 팍스넷에서는 그 잔재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정말 안됐군요. 주식이야 본인들 잘못이 일차적인 것은 맞지만, 이번 부도의 타이밍은 거의 예술 수준입니다.
VK와 비슷한 경우로 보는 코스탁 회사가 하나 있기는 한데, 그 회사도 언론플래이의 귀재이고, 실적으로 말하지 않고 예측으로 공시를 하는 것 뭐 비슷비슷하네요. 그렇다고 프리첼처럼 든든한 모회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툭하면 구글같은 회사와의 인수합병 진행중이라는(기자가 물어보면 노코멘트) 어이없는 얘기도 하고…
이번에 관련된 회사를 주식분석가들이 어떻게 보는지 조사를 해 보았는데, 대략 어이없는 분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기존 회사와 웹 기반의 서비스 기업들은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주식 가치의 가장 기본이 되는 PER만 하더라도 현재 NHN은 531.46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경우 7.16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설명하려니 주식분석가들도 헤멜 수 밖에 없겠죠.
이런 분위기를 10년 전부터 미국은 신경제라고 해서 미국 상무부 부터 많은 연구 논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선진국일수록 주식 투자가 생활화 된다고들 하는데, 이번 VK사건으로 코스닥이라는 시장이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느끼게 해 줍니다.
VK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희망찬 내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