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 논란의 다섯가지 논점

지스토리 스튜디오에서 넷피아 논란에 대한 다섯가지 논점이라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꽤 통찰력 있는 글이라고 생각되어서 그 다섯가지 논점을 분리해 보겠습니다.

1. (넷피아 방식의) 한글 키워드 방식 (URL 바꾸기)이 정당한가?

한글 키워드는 ISP와의 제휴로 DNS를 확장해서 키워드를 특정한 도메인으로 바꿉니다. 즉, 도메인이 DNS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넷피아의 DB를 뒤져서 페이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런 일을 인터넷의 근간을 흔든다던지, ISP를 매수했다던지 하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넷피아가 아무리 ISP의 DNS를 확장한다고 해도 인터넷의 근간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인터넷은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넷피아 DB를 사용할 때의 공공성은 별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2. (넷피아 방식의) 한글키워드 사업권을 영리법인이 운영하는 것은 정당한가?

영리법인이냐 비영리법인이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운영주체가 공공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행 법인세법 상으로도 비영리법인은 수익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법인의 종류와 사업의 공공성은 전혀 별개입니다.

비영리법인의 수익사업 추진은 영리법인에 비해 부자유스런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미 많은 비영리법인이 영리법인과 같은 수익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법들을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3. (넷피아 방식의) 한글키워드가 소유자와 이용자에게 이익을 주는가?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글 키워드 방식은 누가뭐래도 광고 상품입니다. 포탈 검색창에 키워드를 쳐서 웹사이트를 보고 클릭을 하는 것과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를 쳐서 바로 접속하는 것과는 그 차이가 1:1이냐 1:N이냐 하는 차이일 뿐입니다. 이 부분은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 하는 것은 정책상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한글 키워드를 광고 상품이라고 봤을 경우, 사용자에게 광고 미디어의 신뢰도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즉, 주소창에 키워드를 넣었을 경우 신뢰할 만한 웹사이트가 나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신뢰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도 아니고, 사용자라는 불특정 집단이 “느끼는” 것이라고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가 없고, 넷피아도 이 부분에 대해서 성인 혹은 도박 웹사이트의 포워딩을 하지 않거나 특정 키워드를 유보어로 지정하는 등의 엑션만 취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1:1 도메인 포워딩에 있어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등록되지 않은 키워드가 입력되었을 경우 넷피아의 프로그램 설치 페이지가 ActiveX형태로 뜨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군요.

4. 넷피아의 영업방식은 정당한가?(종량제와 키워드 묶어팔기)

당연히 정당합니다. 왜냐하면 넷피아 서비스는 한글 주소 서비스가 아니라 “키워드 광고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포탈에서 키워드 대행사들이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넷피아 키워드 서비스를 받는 개인이나 회사는 넷피아의 서비스를 받기 전에 당연히 비용대비 효과를 생각하게 됩니다. 보통 키워드를 통해 클릭이 되는 비용은 100원 정도부터 많으면 5000원 이상이 됩니다. 이 부분은 넷피아에서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데이터를 기초로 넷피아의 ROI를 측정할 수 있고, 상품의 좋고 나쁨도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5. 넷비아의 법무행위는 적절한가? ((온라인상의) 반대자들 MS에 대한 대응)

MS에의 소송은 문제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회사 존립에 해를 끼치는 것은 소송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공정성과는 별개의 문제이니다.

넷피아 반대론자들의 비판에 대한 넷피아의 대응은 문제가 많습니다. 차라리 어떤 답변이라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블로거들에 대한 법정대응 운운하는 것은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라도 밖에는 볼 수 없는 행위입니다.

추가 1.

넷피아가 해야 할 일 중 우선적인 것은 정확한 데이터의 공개입니다. 현재 제휴중인 ISP와 키워드 별 쿼리 수(몇번 조회가 되었는지), 유니크 사용자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오버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참고해서 작성하면 될 것입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보여주지 않으면 오해만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영업자가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내부적인 것이고, 회사 내부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식의 답변이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포탈이나 넷피아나 도찐개찐

얼마전 버즈삼구에서는 넷피아의 입장에서 넷피아를 두둔하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 때의 설정이라면, “넷피아가 유지될 때”를 가정해서 지금까지 해 온 영업이나 기술 등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일반 사람 혹은 프로그래머 등이 넷피아를 욕하는 것은 일리가 있습니다. 쓰다가 불편하다 하면 당연하겠죠. 그런데, 적어도 포탈이나 포탈에 근무하는 분들은 넷피아 욕을 할 처지가 되지 못합니다. 적어도 URL을 중간에 가로 채서 공정치 못한 곳으로 보내는 행위를 욕하는 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툴바에 있습니다. 툴바는 트래픽을 자사 사이트로 이동시키는데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며, 툴바가 깔리는 브라우져는 회사를 막론하고, 일반적이지 못한 곳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예로 들 툴바는 기본 설정으로 설치를 했을 경우를 예로 든 것입니다.

1. 네이버 툴바

네이버 툴바를 기본 설정으로 설치했을 경우 브라우져 주소창이 네이버 검색창으로 변환됩니다. 그 곳에서 한글 키워드를 입력했을 경우 네이버 검색 결과가 뜨게 됩니다.

이미 여러번 언급되어 온 것처럼, 국내 포탈들의 검색 결과는 이미 검색이 아닙니다. 그것은 광고판과 다름이 없습니다. 인기검색어(쇼핑몰 혹은 라식, 꽃배달 등)로 검색할 경우 나오는 광고는 수십개가 됩니다. 특히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웹검색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2. 다음 툴바

다음 툴바는 매우 작고 한글로 검색을 했을 경우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다음 툴바를 설치할 경우 한글 키워드를 주소창에 넣을 경우 MSN 검색이 뜨게 됩니다. 구글 툴바를 설치하면 구글 검색이 활성화 되는데, 다음 툴바를 설치하면 강제적으로 MSN 검색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다음 툴바의 설명 어디에도 이런 설명은 나와있지 않으며, 이 부분은 익스플로러의 레지스트리를 건들여야 하는 부분입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얼마전 3000만불의 메신져 독점 소송을 기억한다면, 이면 계약이 있을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을 갖게 됩니다.

3. 구글 툴바

구글 툴바를 설치하고 키워드를 주소창에 넣으면 과거 버젼에서는 구글 검색이 나왔지만, 현재에는 “운 좋은 예감”이라는 즉, 구글 검색 결과의 1순위 사이트로 이동합니다.

구글 검색의 신뢰도를 생각해 볼 때,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사용자에게 이로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법과 배치된다는 점입니다.

국내법은 검색 키워드의 필터링을 강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섹스나 야동과 같은 단어로 검색할 경우 19세 인증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미국계 회사는 개인정보 수입에 있어서 그런 규정은 없기 때문에 세이프가드와 같은 별도의 성인 웹사이트가 나오지 않는 검색이 따로 존재하지만, 주소창에 넣는 키워드의 경우 그런 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원래 어떻게 되야 정상인가?

원래의 진실은 이렇습니다. 주소창에 잘못된 주소를 넣었을 경우의 표준은 Bad request(잘못된 요청) 400 에러 메세지를 출력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어떤 컴퓨터에서도 주소창에 어떤 키워드를 넣었을 경우 400 에러메세지를 출력하는 컴퓨터는 드뭅니다.

이 사실은 넷피아가 아니더라도 다른 어떤 회사의 프로그램으로 인해서 주소를 가로 챈다는 것이고, 어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신뢰할 만한” 웹사이트로 이동시키는 것이 옳바른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한번 언급합니다만, 주소창에 정확한 주소 이외의 모든 것들은 400 에러를 출력해야 정상입니다.

그래도 툴바는 설치를 해야 설치가 되는 것 아닌가?

과거 넷피아가 ActiveX를 이용해서 이용자 몰래 주소를 가로채는 프로그램을 심은 것은 두말할 여지도 없이 잘못된 짓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컴퓨터를 좀 안다는 사람에게 넷피아는 없어져야 할 기업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 준 것입니다.

또한, 사기성 짓은 특유의 영업 스타일로 컴맹들에게 조차 퇴출되야 한다는 인상도 마져 심어 주었습니다. 혹시 다음번에 다룰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넷피아의 한글 키워드 서비스의 경우 정확한 정보를 영업자가 알기만 했더라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까지도 마찬가지지만, 넷피아 키워드를 영업하는 분들은 기술적인 내용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고, 키워드 서비스를 받았을 경우 어떤 이득이 있는지 수치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영업이란,

“당신 회사의 이름을 누가 성인 웹사이트로 등록하려 합니다. 지금 등록하면 DC가 적용되서 저렴하게 한글 주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넷피아는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를 사용했을 경우의 광고 효과만 제대로 측정했더라도 이런 식의 영업은 할 리가 없습니다.

이런 내용을 모를리 없는 버즈삼구에서 각종 툴바를 예로 들어서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다 라고 하는 것은 넷피아의 잘못들 중에서 “주소를 가로챈다”라는 부분이 너무 확대되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주소 공정성이란 테마와 맞아 떨어져서 소위 슈퍼블로거라고 불리우는 몇몇 분들에 의해 재생산되고 있고, 그 중 또 몇몇은 현역으로 포탈에 근무하는 분도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포탈과 제휴업무를 해본 경험으로 볼 때, 적어도 포탈은 다른 어떤 기업도 욕할 처지는 되지 못합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 100배나 나아진 것 같지만, 한국 사회의 갑을 관계는 그리 쉽게 변하지 않나 봅니다.

웹표준, 디자인과 정보/데이터의 분리 필요한가?

전의 게시물에서 웹표준에 부정적인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웹표준과 CSS, XHTML, HTML, CSS 그리고 테이블, 표준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but…). 그 당시 웹표준(CSS+XHTML)에 대해서 회의적인 글이었는데, 일모리님의 좋은 포스팅으로 인해서 웹표준을 따르는 형식을 간단하게나마 구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웹표준에 대한 이야기는 조금 더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AJAX, XML, RDF 즉, 데이터의 표현 형식과 이동 방법까지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색다른 고찰을 해 보려 합니다.

데이터란 무엇인가

웹 초창기에는 데이터는 당연히 텍스트와 표에 한정되었습니다. 그것은 전통적인 태그들을 보면 알 수 있겠죠. 트래픽도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추가한다면 그림 정도가 됩니다. 하지만, 현재의 데이터는 꼭 그런것은 아닙니다. 정의하자면 “디지털로 전송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말하자면, 인코딩/디코딩이 가능한 정보입니다. 이론적으로 그런 정의에 따른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인터넷 상의 데이터로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럼 정보는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데이터가 데이터 그 자체(Raw)로 의미를 갖는데 반해 정보는 받는 입장에서 봐야 합니다. 즉, 같은 데이터라도 보는(혹은 듣는) 이의 반응이 틀리다면 그것은 다른 정보를 갖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것을 쉽게 쓴다면, “데이터는 정보를 싣고” 라는 말이 성립됩니다.

웹표준은 정보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가?

정보 전달의 목적으로 나온 것이 XML이라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정보의 프리젠테이션 레이어(어떻게 보여지느냐)를 분리해서 정보 그 자체의 처리를 쉽게 하고, 공유까지 가능케 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RSS를 예로 들면 블로그의 RSS를 공개할 경우 다른 메타사이트나 RSS 리더가 쉽게 그 내용을 가져오거나 볼 수 있게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문제는 정보의 의미를 XML이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독방에서만 수십년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면 “분위기”라는 것이 정보 전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은 지금도 흔히 통용되고 있습니다. 만약 정보(그림, 비디오, 글, 폰트, 음악, 소리, 그 밖에 돌에 쓰여진 그림, 음악과 같이 흘러나오는 시 같은 여러가지 정보의 복합체를 포함)의 제공자가 특별한 분위기를 전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형태의 정보를 결합한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한다고 할 때, 그것을 웹표준이라는 것이 정확히 전달할 수 있을까요? 플래시로 구현된 복합 저작물이 AJAX로 구현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복합 저작물을 영어로는 리치미디어라고 불리웁니다. 여기서 리치는 고대역 트래픽을 사용한다는 의미로 통용되는데, 보통은 동영상 플래이어나 플래시 기반의 컨텐츠를 말합니다.

웹표준은 기본적으로 “분리”를 추구합니다. 즉, 컨텐츠를 어떤 테마로 쪼개고 쪼개서 보는 이가 재조립을 해서 볼 수 있게 만들고, 그것을 표준화시켜서 많은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그것은 공학적인 접근에서 본다면 일 자체를 매우 편하게 해주는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만약 모든 인터넷상의 데이터들이 XML을 정확히 따른다고 하면 검색엔진의 크롤러(컨텐츠를 가져오는 프로그램)를 제작하는 것이 더욱 용이해 질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표준화의 문제에서 항상 불거져나오는 문제는 표준을 따르지 않는 컨텐츠는 전달할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표준을 따를 수 없는 컨텐츠

만약, 어떤 컨텐츠 제작자가 배경음악을 5초 후에 나오게 만들고, 글은 처음 보여지고 10초 후에 하단으로 내려가며, 마우스가 움직일 때마다 글자가 약간씩 움직이고, 글을 다 읽은 사람은 저작자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는 컨텐츠를 제작하고 싶어 한다고 칩니다.

이 경우 표준이고 뭐고 의미가 없어져 버립니다. 검색엔진은 텍스트 위주로 보여줄 뿐이고, 동영상 검색도 동영상만을 검색하게 됩니다.

데이터 이동에 있어서 표준의 의미

웹표준이라는 것은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만드는 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보는 이를 위하는 것입니다. 또한, 데이터 이동에 있어서의 표준화는 데이터 가공자를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CSS+XHTML을 적용하는 웹2.0 기업을 유심히 보면 대부분 컨텐츠 제작보다는 남의 컨텐츠를 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컨텐츠 제작자는 원래가 데이터를 편하게 공유한다는 것 보다는 자신의 의도한 데로 컨텐츠가 보여지기를 원합니다. 심지어, 음악 제작자는 미디어 플래이어의 속도조절 기능도 원치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본다면 컨텐츠 제작자에게 컨텐츠를 표준화 시켜서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해야할까요? 이것은 제가 보기엔 본말이 전도됐다고 밖에는 보이질 않습니다.

표준은 간단하고 일반적이어야 한다

년차가 높은 엔지니어들이 느끼는 것으로 표준이라고 하는 것은 단순(Simple)과 일반적(General)이라는 두가지 특징은 필수적입니다. 모듈과 모듈의 결합도 용이하고 업데이트도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두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기술은 표준이 될 가능성이 매우 적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엔지니어의 이야기고, 컨텐츠 제작자가 꼭 엔지니어일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이야기로 모든 컨텐츠가 리더로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미래의 웹표준이 어떻게 바뀌건 과거의 표준처럼 간단하고 일반적이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를 만지는 검색엔진과 같은 시스템은 더욱 일반적인 페이지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RSS만을 검색하는 블로그 메타사이트 보다는 전세계 동영상만을 검색해 주는 야후의 동영상 검색(MRSS와 병행해서 사용하지만)이 미래의 주류가 되야 한다는 것에 한표를 던집니다.

에피소드

포탈들이 홈페이지 무료 서비스를 할 당시 개인 웹사이트들은 개성이 있었습니다. 스크롤되는 시도 있었고, 어설프게나마 플래시로 올려놓고, 폰드도 무지막지하지만 재미있게 꾸미던 페이지들이 많았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페이지들이 없어지고, 비슷한 폰트, 비슷한 디자인으로 전환된 데에는 W3C의 표준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트랜드일지도 모르겠지만, 표준화의 미래가 획일적인 문자로 된 컨텐츠가 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검색엔진이 잡아낼 수 없는 컨텐츠를 사용자가 자신의 웹페이지에 만들어 놓은 링크를 쫓아가서 발견할 때의 즐거움은 없애고 싶지 않은 NET만의 것이며, 기술적인 스펙 보다 인터넷의 가장 기본이 되는 연결고리인 A태그(링크)를 어떻게 활성화시키고, 해석할 수 있는지 보다 놓은 수준의 연구가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프로그래머의 현실은 여기에 있다

SW업계 “쓸만한 사람 씨 말랐다” 라는 기사가 전자신문에 발표됐습니다. 전자신문에 나왔지만, 볼만한 글이 다음 뉴스의 덧글에 있군요.

몇가지만 소개합니다.

기껏해야 연봉 2천주면서….쓸만한 인력바라니 ㅡㅡ;;.

씨가마르다니,당신이와서직접프로그래머해봐새야!!장담하는데웬만한업체에서3개월버티면기사용서해준다당장목구멍이포도청에달보고퇴근해서달보고출근하구만질적개발?드런쉐킈지가안해보니막쓰지듀글라공!

특히 자바인력 젊은이들 속지마시오..
차라리 아르바이트가 나음. 몸버리고 마음버리고 ^^;;
이제 떠나지도 못하고 우짜노 슬푸다 슬프

정년 35세. 나이많은 개발자 대신 젊고 체력좋은 개발자를 싼값에 혹사시킨다ㅋ
월급? 200받으면 많이 받는거다. 잡코리아가서 채용조건 확인해봐라ㅋ
정부는 우리나라 실업자를 전부 프로그래머로 만들 생각인가?

차라리 연봉을 더 주지 그래… 어디가서 쪽팔려서 연봉 공개 못함.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프로그래머가 어떻게 사기질과 낚시질을 당해왔는지 생생하게 목도하고 계십니다. 저 사기질이 바로 대한민국 S/W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프로그래머 지망생 여러분은 하라뿔리 정신차리세요.

밑에 글들 보니..눈물이 앞을 가릴만큼 처절한 상황들이 지나가네요.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 한국의 열악한 소프트웨어 개발상황은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죠.

전 제 자식이 이거 한다면 해병대 캠프 한 1년짜리 찾아서 보내버릴랍니다.

타지에서 외롭고 힘들지만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네요. 한국에서 아이티업종은 그야말로 노가다보다 더 힘들더라구요 참고로 여기 근무환경은
일년평균 한달에 18일일합니다. 물론 근무시간은 6시칼퇴근이구요

자바 개발자로 들어와서 지금 DBA도 하고 jsp,asp 부터 시작해서 html 코드까지…그리고 디자인까지 시켜먹는 마당에..
월급은 7년 경력만큼 주지도 않으면서..
IT 노조 만들어져봐라…바득바득 이갈고 있삼

10년은 아니더라도 5년앞이라도 보고 투자 좀 하세요
사람 짜를땐 얼마나 신속하던지…
꼬시다

풋..내 자식이 IT 개발자 한다고 하면 내가 반드시 뜯어말릴꺼다.. 연차휴가를 못챙겨먹는건 둘째치고 아무리 밤새기를 해도 야근수당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의 능률이라는게 나타나겠냐?

지금 생각해 보면, 한국이라는 나라는 S/W를 산업화 시키기에는 너무 작은게 아닌가 합니다. 동일 서비스나 솔루션을 만들어도 시장 자체가 미국의 1/50, 일본의 1/10 인데 그런 상황에서 경쟁력이 생길리가 없는듯…

중국의 저가 제품을 1/10 가격으로 수입해서 유통마진으로 부가가치를 만드는 유럽처럼, 저렴한 솔루션을 들여와 기업에 서비스를 하는 컨설팅이 딱 맞는 것 같네요. 휴대폰을 포함한 가전 쪽이야 경쟁력이 있을 듯 하지만, PC 베이스의 프로그램을 돈 받고 팔 곳이 얼마나 있을지…

돌이켜보면 한국 공대생 숫자를 유럽 전체 대학의 공대 졸업생과 맞먹는 규모로 배출한 교육인적자원부에 전적인 책임이 있을 터이지만, 정부가 하는 일이야 책임질 일도 없을테고…

내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 1위.

“옆집 노처녀 혼자 사는게 좋다는 말과, 정부에서 이 업종 뜬다라는 말은 절대 믿지 말아라.”

제가 대학 들어갈 당시 가장 높은 점수가 서울대 제어계측학과와 항공우주학과였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군요.

넷피아(netpia)는 외계인인가?

넷피아는 대기업도 아니면서도 드물 정도로 네티즌에게 타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회사입니다. 일반 커뮤니티와 기술 커뮤니티 양쪽에서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김중태 님도 장문의 글로 넷피아의 만행을 말한 바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넷피아는 외계인일까요?

넷피아의 운영진과 기술진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기술적인 그리고 영업적인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이해 못할 리가 없습니다. 또한, 그것들은 어려운 내용도 아닙니다. 하지만, 넷피아는 수긍하는 모습도, 서비스를 수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질 않습니다. 넷피아 임직원들도 모두 지구인 정확히 말하면 한국인일 텐데 왜 바보같이 욕 먹을 짓을 계속 하고 있을까요?

버즈삼구에서는 넷피아를 두둔하는 입장에서 글을 쓰려 합니다. 한국의 중소기업 전체를 두둔하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으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1. 넷피아의 서비스는 한글 키워드이지 한글 주소가 아니다.

이 주장의 근거는 독일에서 한글을 주소창에 입력했을 경우 넷피아에 등록된 웹사이트로 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만약 주소라면 독일에서 넣더라도 한국과 동일한 주소로 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말에는 선뜻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에는 주소를 IP로 변환하는 네임서버라는 것이 존재하고, 이것은 현재 미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한국에 중앙 네임서버를 설치하고, .sea(dot sea)라는 도메인을 부여하고, 메가패스나 두루넷 같은 ISP 업체에 이를 지원하도록 한다면 한국 대부분의 컴퓨터는 .sea 도메인을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실제로 중국에서 개발중이란 기사가 나온 적도 있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만약 이런 인터넷이 작동된다면 세계에는 복수의 인터넷이 존재하는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팅이 가능하게 되었을 때, 한 국가(혹은 대륙)에 사용되는 독립된 인터넷 주소 체계를 두고 인터넷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2. 한글을 IP로 변환하는 것은 표준에도 맞지 않는다

이 말은 현재에 그렇다는 것입니다. 넷피아가 처음 한글 주소체계를 개발할 때만해도 주소는 알파벳과 -(Dash), 그리고 .(dot)만이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비영어권 국가에선 자국언어로 주소를 쓰고 싶어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왜? 표준이 영어만 쓰게 되어 있어서 입니다. 이런 이유로 한글 이름으로 저장된 사진 같은 것이 익스플로어에서 뜨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퓨리코드 변환이 표준으로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넷피아의 한글 서비스가 비표준이 되어 버렸지만, 과거 넷피아는 자사의 기술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서 중국, 일본까지 끌어들이는 등의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3. 한국 내에서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주소를 IP로 변환해 주는 것은 네임서버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넷피아는 인터넷 회선 업체(ISP)와 제휴해서 적절하게 IP로 변환시켜서 서비스를 진행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고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전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한국 검색 광고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오버추어를 생각해 보면, 오버추어도 포탈과의 제휴를 통해 광고 상품을 파는 회사입니다. 오버추어도 네이버, 다음, 야후(오버추어를 인수), 엠파스 이 네개의 회사와의 계약이 생존요건이 됩니다. 즉, 이 회사들과의 계약 파기는 오버추어가 한국에서 영업할 수 없게 만들 정도의 파괴력이 있습니다. 현실은 포탈들이 오버추어에 끌어다니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 이유는 포탈들이 오버추어의 수익 이상을 달성할 시스템이 없다는 것입니다.

넷피아가 ISP 상위 세개의 업체와 성공적인 제휴를 추진한다면 작지 않은 시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것을 단점으로 보는 것은 시각차일 뿐입니다.

4. 넷피아는 스파이웨어를 심는다.

기술적으로 보면 스파이웨어의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스파이웨어 백신 제작 업체도 다른 회사의 동일 프로그램을 스파이웨어라고 지정하기도 합니다.

넷피아가 익스플로어에 설치되는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되도록 많은 컴퓨터에서 한글 주소를 작동시키게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넷피아가 추진하는 기술이 표준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비영어가 주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한다면 넷피아의 서비스는 존재하기가 힘듭니다. 그때를 대비하는 최선의 방법이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자, 구글과 MS의 IE7 베타를 생각해 봅니다. IE7에는 검색창이 주소창과 별도로 존재하고 있고, 검색창은 기본이 MSN 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인터넷 사용자는 브라우져의 기본 설정으로 대부분 사용한다고 볼 때, 구글의 점유율을 브라우져로 인해 상당부분 가져갈 수 있게 됩니다. 여기에 대한 구글의 대응은, 세계 최대의 PC제조업체 델과의 제휴로 브라우져가 구글에 맞게 세팅된 PC의 출시이고, 구글 툴바의 배포, 파이어폭스와 오페라 등 비MS 브라우져의 우회적 지원 등입니다.

제가 말하려는 것은 넷피아에서 몰래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것의 정당성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넷피아의 입장에서 보면 최선의 선택이라는 점입니다.

5. 그래도 넷피아의 영업은 사기 아니냐?

영업은 본질적으로 사기를 동반합니다. 이 말에 의의를 다는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사업을 전혀 해보지 않거나 영업을 해 보지 않은 분일 것이거나, 자신의 세상이 다 옳다라고 생각하는 분일 것입니다. 이 글을 보는 분이 회사의 직원으로 있다면 자신의 회사 사장(혹은 회장)이 사기성이 농후하다는 사실을 금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솔직한 자신은 사장 기질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영업에 있어서 넷피아가 하는 미사어구는 넷피아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 TV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 삼성, LG 등의 제조업체의 광고들, 디지털 TV 방송을 출시하면서 정통부가 하는 홍보 문구들, 네이버 다음 엠파스 야후등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할 때 소개하는 말들, 포탈의 광고를 파는 광고 대행사들의 제안서 등을 되씹어 볼 때 넷피아만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넷피아의 영업 시스템에 이유가 있기도 합니다. 넷피아는 자체 영업팀 이외에 수많은 독립 사업자를 거들이고 있습니다. 그 사업자들은 넷피아 상품을 판매하고, 수익을 나누게 됩니다. 전형적인 광고 상품의 판매 시스템인 것입니다. 인터넷 사업을 하면서 가장 많은 전화는 넷피아, 엠파스의 키워드 광고, KTDOM의 전화번호 광고 등입니다. 이 업체는 모두 자사 직원이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닌 대행사가 영업을 합니다.

보통 많은 대행사를 거늘이고 있는 서비스 업체의 단점이라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영업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다단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굉장히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다단계 회사도 영업을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않좋은 인상을 소비자에게 주게 됩니다.

넷피아가 자체 영업을 하지 않고 많은 대행사 시스템으로 영업을 하는 것을 욕할 수 없는 이유는 넷피아 자체가 중소 벤처기업이기 때문이고, 전국적인 영업망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6. 글을 마치며…

넷피아가 초창기부터 추구해 온 시스템은 모든 컴퓨터의 주소창에 한글을 입력하면 한개의 웹사이트가 뜨는 말그대로 인터넷 한글 주소체계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엄청난 대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도 인터넷의 주소 체계는 미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넷피아는 대기업도 아닌 일개 중소기업일 뿐입니다.

이런 식으로 넷피아를 몰고 가면, 아니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넷피아의 생존은 현재라면 위태위태합니다. 오래지 않아 파산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신문에 넷피아에 비용을 지불한 회사들 이야기가 나오면서 넷피아 임원들을 사기꾼으로 몰게 될 것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불가능에 도전한 넷피아의 기업가 정신은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넷피아는 몇가지 실수가 있었지만, 그 당시엔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떤 것을 볼 때 욕하기는 참으로 쉽지만 대안을 내놓는것은 어렵습니다. 넷피아 그딴 회사 망해버리라지 라는 말을 하는게 전부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정말 싫습니다.

7. 에피소드

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것은 굉장히 힘듭니다. 대기업의 횡포도 그렇고, 계열사의 횡포도 마찬가지이며, 언론은 정작 자신들의 도덕성은 묻어둔채 기업의 도덕성만을 기사화해서 국민에게 마치 기업가는 사기꾼이라는 인식을 심고 있습니다.

물론 기업가는 망하면 사기꾼이 됩니다. 과거의 역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90년대 중후반에 날고 긴다는 벤처기업들 중 많은 이들이 사기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기업의 세상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악순환이 계속 되겠죠.

이 글을 보는 분이 본인이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중소기업을 욕하기 이전에 그 기업 임원이었다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을 30분만 해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중소기업을 욕하는 입장이라면 직접 기업을 경영해 보시라고 권합니다. 정부, 언론, 심지어는 일부 소비자까지 기업가의 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Update.
위의 내용 중 엠파스의 키워드 광고는 오버추어가 아닌 구글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디자인과 매출에 관한 허상

이 제목을 보고 글을 읽는 분이 만약 웹사이트 운영자라면 우선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웹사이트 성격이 어떤 것이냐를 염두에 두고 읽어주세요.

웹상에 떠도는 허상 중의 하나는 UI가 직관적일 수록 좋다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좋다”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UI가 직관적이어서 좋다라는 말은 사용하기 편하다는 의미이지 웹사이트 수익이 올라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리고, 또하나의 허상은 디자인이 멋지다면 방문자가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포탈의 전면 페이지를 리뉴얼하는 것이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서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ZDNET의 김효정 기자는 “매출이 떨어진다면 UI를 바꿔라”라는 기사를 통해서, 백화점과 경희대학교 김태용 교수의 말을 인용, 디자인 특히 UI가 매출에 영향을 준다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이 기사는 얼뜻 보기에 일리가 있어 보이지만 무리하게 결과를 도출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나타납니다.

단언하지만, 디자인이나 협소한 의미에서의 마케팅은 웹사이트 수익과 분명한 관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어떻게 바꾸었을 경우 수익이 늘어나는지는 결코 알 수가 없습니다. 현대의 웹비지니스 기획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서비스 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해본 후 효과가 있을 경우에만 모든 부분에 적용시킵니다.

ZDNET 인용:

인터넷 브라우저 상에서 상하, 좌우의 특정 지점에 대한 시각 반응을 분석해 보면, ▲ 좌우 양 지점에 대한 첫 응시율(사용자가 바라보는 비중)은 왼쪽 73%, 오른쪽 27%이다. ▲ 상하의 첫 응시율은 위쪽 69%, 아래쪽 23%로 조사됐다. ▲ 그리고 좌우에 상관없이 대각선으로 양쪽 지점을 잡더라도 아래쪽보다는 위쪽이 월등하게 높은 응시율을 나타냈다.이러한 패턴을 종합한 결과 인간이 브라우저를 바라보는 본능적인 시선의 움직임에 가장 적합한 사이트 구성은 첫 번째 좌측 상단에서 시작해 우측으로 진행해 내려오는 ‘시계방향’ 구성이 가장 뛰어나며, 가운데 상단에서 시작해 다시 왼쪽으로 갔다가 시계방향으로 보는 구성이 두 번째라는 것이 김교수의 설명이다.

이런 연구는 외국의 경우 일리가 있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는 분이 UI전문가라면 아이트래킹이라는 용어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트래킹은 시선을 모니터의 점으로 표시하고, 색깔로서 가중치를 표현하는 실험으로 AD Blindness(사용자가 광고가 있는지도 모르게 서핑하는 현상)가 문제가 된 후에 나온 테스트입니다.

하지만, 위의 실험과 ZDNET의 기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웹 비지니스에서 사용자의 패턴에 대한 예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를 편하게 만드는 것이 수익과는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쉬운 예를 오프라인에서 든다면 강화가 좋은 예가 됩니다.

강화도는 수십년 전부터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좋은 주말 여행지였습니다. 강화도가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편입되고 난 후, 인천시의 지원으로 매끄러운 도로가 깔렸고, 지금은 예전에 비해 1/2 밖에 걸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도로로 인해 초창기에 강화의 도로 주변의 땅값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도로가 좋아져서 유입되는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상가 수익이 늘어나지 않겠냐라는 예측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 되고 말았는데, 예전에 4-5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도로 주변에 생긴 음식이나 가계들이 1-2시간 밖에 걸리지 않게 된 후에는 전혀 장사가 되질 않았습니다. 차가 서서 사람이 내려야 하는데, 도로가 막히질 않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지금은 강화로 가는 길 주변엔 길거리에서 음료수를 파는 이도 없고, 상가도 없어졌습니다.

UI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 첫페이지에서 원하는 곳으로 직접 갈 수 있는 링크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페이지 뷰가 줄어들어서 매출도 줄게 됩니다. 사실 이런 이유 때문에 포탈들의 뉴스 링크를 보면 기사로 직접 링크를 걸지 않고, 그 기사가 나온 리스트에 링크를 걸게 됩니다. 보는 이는 매우 불편하지만, 엄청난 페이지뷰를 추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방문자 입장에서 보면 편하다고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컨텐츠가 있으면 방문하게 됩니다.

DCINSIDE는 초창기부터 UI나 웹디자인 부문에선 고려하면 안된다는 말이 많았습니다. 웃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레이소다라는 전문가 위주의 포토 사이트도 처음 방문하면 복잡함에 놀라곤 합니다. 이런 웹사이트는 강력한 컨텐츠가 있기 때문에 다른 웹사이트에선 아무리 UI나 디자인을 멋지게 만든다고 해도 이길 수가 없는 것입니다.

현재에 와서 가장 바람직한 UI 기획은 기존 서비스와 같이 운영을 해본 뒤 피드백을 받아서 조금씩 변경하고, 됐다 싶으면 완전히 바꾸는 것입니다. 방문자의 행동을 예측한다는 것은 개미가 앞으로 갈지 옆으로 갈지를 예측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합니다.

웹비지니스에 대한 기획은 예술의 영역이지 공학의 영역이 아니며, 공학이 필요하다면 그것은 피드백에 의한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함이지, 예측을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올블로그에 대한 단편 – 서비스의 생존 요건은 서비스 자체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웹비지니스라고 하는 것은 서비스업입니다. SI가 특히 그러하듯이 일반적으로 S/W를 서비스로 보는 이는 없습니다. 오더가 있고, 스펙이 나오면 그대로 제작을 하게 되고, 추가적인 사항이 발생하면 리뉴얼하던지, 아니면 새로 제작을 하게 됩니다. 보통 2.0이라는 형태로 제작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패키지들과 구글(Google)의 서비스는 같은 비지니스라고 볼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그런 부류들의 강점을 똑같이 설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Iguacu Blog 인용:

Alloblog.net은 한국 내의 유일한 메타 블로그도 아니고 그렇다고 대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아니다. 그런데 나를 비롯한 한국 블로거들이나 국내 언론은 자주 이 사이트를 언급한다. 이유가 뭘까? 마땅히 예로 제시할 사이트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운이 좋다.

이준영님은 Iguacu와 ZDNET을 통해 올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포스팅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비교적 큰 회사가 바로 따라갈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하는 점은 동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배경엔 동의하기가 힘듭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주장했듯이 웹 기반의 서비스 기업의 최대 경쟁력은 피드백입니다. 성공이 우연에서 시작하지만, 성공의 유지와 2차 성공의 진입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절히 적용을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용자의 신뢰도가 높냐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이것은 회원 충성도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Iguacu Blog 인용:

굉장히 미안한 이야기지만 올블로그는 블로그 트랜드를 조정할 수 없다. 단지 소수의 메니악한 사용자만 확보하게 될 것이다. 그것을 올블로그가 처음 만들 때 자신이 확보할 사용자를 정확히 규정하지 못했고 현재도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도래할 문제다. 그걸 극복할 방안은 없다.

위의 이야기는 웹 비지니스에 대한 규정을 해 놓고 올블로그가 이에 맞지 않는다는 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웹 비지니스에 대한 규정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규정 따위가 존재한다면 더 좋은 서비스가 생긴다면 사용자는 반듯이 그 서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정량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즉,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해보고 사용자 피드백을 빠른 속도로 받아서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 뿐입니다.

웹 2.0 혹은 지식인 식의 서비스 모두 다른 기업에서도 유전자적 변형에 가까울 정도의 진화된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지만, NHN의 지식인을 이긴 기업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 카페도 마찬가지이고, SK 커뮤니케이션즈의 미니홈피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언하자면, 웹 서비스라는 것은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초창기의 만명 수준의 충성도가 매우 높고 피드백도 가능한 사용자가 필요합니다. 그 이후는 충성도 높은 이용자들이 익스포넨셜한 광범위한 마케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게 됩니다. 그것이 중요한 이유는 서비스의 담당자가 아닌 일반인이 마케팅에 도움을 줄 경우 조언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성향을 바꾸면서 까지 그 서비스에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의 소비자 신뢰도를 살펴보면 70% 이상의 최고 신뢰도를 보인 것은 다름아닌 지인의 추천입니다.

무례한 이야기지만 현재의 사용자(혹은 소비자)를 한개의 시장으로 형성하려는 기획은 무모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용자를 세분화하고 가장 중요한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웹 비니지스의 성공 이론이 되고 있습니다. 버즈삼구에서 보는 구글(Google)의 가장 큰 장점은 엄청난 검색도 아니고 엄청난 스토리지 기술도 아니고 구글 파일 시스템도 아닌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고 서비스를 개선한 후 로그를 분석해 개선된 서비스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가장 확실하고 빠르게 장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올블로그는 제가 아는한 가장 빠른 개선을 하고 있는 서비스이고, 공정함에 많은 신경을 쓰며, 개선을 요구하는 사용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만 올려도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만, 사업주와 서비스 매니져의 강력한 사업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올블로그의 성공이 어디서 올런지는 아무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도 적자 기업은 절대 아니며, 올블로그와 제휴하려는 기업이 생기고 있고, RSS의 주소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다른 서비스에 비해서 사용자의 불만은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고, 또다른 강점이라면 서비스의 주체가 기술적인 이해가 튼튼하다는 점입니다.

올블로그의 지금까지의 성공은 매우 쉬웠을수도 있습니다. 사업의 방향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으며, 올블로그는 그대로 했을 뿐입니다. 서비스의 안정화 문제가 해결될 정도의 수익만 생긴다면(백업서버, 클러스터링 그리고 가장 어려운 검색) 그 다음은 매우 어려운 선택의 문제가 기다리고 있겠죠.

제가 아는 한 올블로그는 성공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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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UCC란 말이 미디어 다음의 메인 페이지에 사용된 이후로 신문이나 블로그에 폭넒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UCC라는 말 자체가 약간은 포괄적인 면이 있어서 실제 서비스에 적용시킨다면 UCC의 첫번째 이니셜인 User를 세분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CP라는 말은 오래전 부터 있어 왔습니다. 컨텐츠 공급자. 여기서 컨텐츠는 문자, 그림, 영상 등 말 그대로 모든 컨텐츠를 말합니다. 이미 영상을 공급해서 커미션을 받는 비지니스 모델은 강조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것과 UCC가 무엇이 다를까요?

일반적인 의미로 본다면 UCC는 사용자가 알아서(무료로) 올리고, 받는 쪽은 서비스 시스템을 (역시 무료로) 제공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전통적인 CP는 모든 것이 유료입니다. 또한 받는 쪽에서도 돈을 주고 사오거나 보조금을 주게 됩니다.

최근에 와서 UCC가 이슈가 되려 하자 많은 분들이 비지니스 모델에 대해서 논의하곤 합니다.

김중태문화원 블로그 인용:

기왕 동영상 서비스 쪽에 진출했다면 사용자의 참여를 동영상을 올리는 것에만 머물게 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평판시스템에 참여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물론 우수한 평판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서비스 업체의 주요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여기에 동영상을 단순하게 보여주는 선에서 그치지 말고 조각조각 분해하여 수 백 개의 새로운 알맹이로 재탄생시키는 자료 재활용 서비스를 창안해야 할 겁니다. 동영상 서비스 사이트 중에서는 우수한 평판시스템과 다양한 자료 재활용 서비스를 잘 만드는 곳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판시스템은 중요합니다. 그것은 서비스 제공자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검색엔진과 동영상을 검색하는 서비스는 같을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서 검색 엔진은 사용자가 찾아가는 서비스지만, 동영상 같은 경우 대부분 찾아오는 서비스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동영상을 검색하는 부류는 재미있는 영상이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검색을 하고, 특정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검색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즉, 사용자가 찾아가지 않는 상태에서 신뢰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업체에 이해관계가 없어 보이는 사람(혹은 단체)의 추천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YouTube, 그리고 구글도 모두 투표(Rating)라는 시스템을 그래서 도입하는 것이죠.

하지만, 궁극적으로 영상으로 사업자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제작자에게 수익이 돌아가야 합니다. 무료로 컨텐츠를 받아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것 하나만으로 제작자에게 어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기업은 자선단체가 아니고, 동영상 서비스는 많은 자원이 필요로 합니다. 즉, 동영성 서비스 업체의 수익이 중요한게 아니라 제작자의 수익이 중요한 것입니다.

동영상 서비스를 해 본 사람은 알게 되는 것인데, 포탈사이트와 제휴해서 수익을 올리는 회사는 거의 없습니다. 모든 포탈에 들어가 있는 영화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작 수익을 올리는 회사나 기업은 킬러 컨텐츠 10개 정도로 하나의 웹사이트를 제작한 회사입니다. 오인용, 마시마로 부터 김영우 나이트댄스, 아이댄스 등이 그것입니다. 보물같은 컨텐츠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이 포탈 등의 회사와 제휴를 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오인용은 파란닷컴과 세달간의 제휴 끝에 결별했고, 김영우 나이트댄스도 드림위즈와 1년간의 계약 후에 결별했습니다. 오히려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할 때 회원들의 충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포탈에서 서비스를 할 때의 문제는 입소문을 타기가 매우 어렵다는데 있습니다. 또한, 비지니스 모델이 매우 한정적입니다. 스폰서를 받는 것 부터가 불가능하죠. 배너도 마음대로 넣을 수가 없습니다. 반면, 독립 서비스의 문제는 초창기 방문자가 없기 때문에 다소 지루한 면은 있지만, 컨텐츠가 좋으면 입소문을 타는 것은 인터넷에선 매우 빠릅니다. 지식인에 50개 정도의 질문과 답변이 긍정적으로 올라온다면 방문자는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기업들이 제작자의 수익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양질의 컨텐츠를 얻을 생각은 아예 접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수의 동영상을 모았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지 않습니다.

서비스 업체는 기획을 하려 하지 말고, 기획자 그리고 영상 제작자가 마음대로 서비스 할 수 있는 오픈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그것 말고는 서비스를 선도할 방법이 없습니다.

블로초의 블로그 인용:

생산자와의 수익쉐어는 업체간의 경쟁에 의해서도 어쩔 수 없이 나타날 것입니다. 좀 재미있는 걸 생산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적더라도 푼돈이라도 나오는데로 가지 않겠어요?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봅니다. 사업자의 인식 전환이 남은거죠.

동영상 서비스의 비지니스 모델을 발견하고 싶다면 이렇게 생각하는게 빠릅니다.

“누가 이런 서비스를 필요로 할 것인가?”

돈을 주는 쪽이 없으면 받는 쪽도 없는 법입니다. 지금의 한국 웹서비스 업체에서 하는 동영상 서비스는 방어적인 측면이 많아 보입니다만, 이왕에 할 거라면, 조금 더 시스템적인 면에 투자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취미로 제작하는 사람 만명을 모으는 것 보다는 스타급 제작자 10명을 모으는 것이 더 많은 기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요세 추세와는 맞지 않는군요.

제휴마케팅 vs 문맥광고

제휴마케팅은 보통 어필리에이트(affiliate) 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상품이나 용역 등을 판매자에게 일임하여 수익이 날 경우에 그 수익을 어떤 비율로 나누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한국에서는 온라인에 주로 사용되는 용어이고, 쉽게 말하자면 네트워크 마케팅의 온라인판이라고 보면 됩니다.

반면 문맥광고는 웹사이트와 연관성이 있고 클릭이 많이 일어나는 광고를 자동으로 선별해서 웹사이트 광고를 내보내고 클릭이 일어났을 경우 입찰된 금액이 가상계좌에서 빠져나가게 되는 형식을 말합니다.

이 두가지는 가장 인기있는 광고입니다만, 판매자, 매체, 중간에 수수료를 받는 회사 등의 입장이 틀립니다.

제휴마케팅

제휴마케팅은 한국의 경우 일반적으로 매출의 3% 정도를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서 1000번의 노출에서 10번의 클릭이 일어났고, 10번의 방문에서 2번의 구매가 일어났다고 해 보면, 그리고, 2번의 구매가격이 5만원이었다면 어필리에이트가 받는 수수료는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2*50000*0.03 = 3,000원

즉, 1000번 노출일 때 3000원의 수익을 갖게 됩니다.

문맥광고

클릭당 금액은 경우에 따라서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광고주의 예로 들어보면 일반적인 클릭당 과금을 200원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120원이 게시자에게 돌아간다고 가정합니다. 또한, 잘 만들어진 광고 문구와 위치가 보장이 된다면 보통 CTR(클릭율)은 1%정도가 됩니다. 그렇다면 광고 수익은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1000*0.01*120 = 1200원

일반적으로 문맥광고의 경우 1200원을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제휴마케팅이 문맥광고 보다 더 나은가?

위의 계산은 구매율이 20%라고 가정할 때 이야기입니다. 제 테스트 결과 제휴마케팅의 구매율은 2%정도 됩니다. 다시 계산하면 1000번 노출 당 300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테스트는 제휴마케팅 회사에서 제공하는 배너를 빼고, 문자기반의 광고를 넣었기 때문에 클릭율이 2배에서 최대 5배까지 높았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배너를 그대로 사용할 경우 수익은 더 낮아질 것입니다.

즉,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어필리에이트 시스템은 문맥광고보다 많은 수익을 내기가 힘듭니다. 더군다나 한국의 인터넷 기업 중 제휴마케팅을 진행하는 회사에서 지급하는 수수료는 3%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휴마케팅을 하지 말라는 말인가?

제휴마케팅은 일반적인 경우 수익이 낮다고 이야기한 것이지 특정한 웹사이트를 염두에 둔 이야기는 아닙니다. 모든 웹사이트가 비슷할것 같지만, 실제 테스트를 해 보면 웹사이트에 맞는 광고 형태가 있습니다. 특히, 방문자의 구매가 많이 이뤄지는 웹사이트 또한 존재하고, 구매는 일어나지 않지만, 클릭은 많이 발생하는 웹사이트도 있습니다.

또한, 제휴마케팅의 특징이라고 하면 머천트(광고주)가 어필리에이트를 감독하는 기능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어필리에이트는 문맥광고에 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를 시도해 볼 수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상품의 비교검색을 만들고, 검색결과에 머천트가 있을 경우 자동으로 실적으로 인정되는 링크로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맥광고는 정해진 규격 이외의 것을 사용하면 계정이 박탈됩니다.

따라서, 문맥광고의 틀 밖에 있는 매체들, 예를 들어서 팝업창이나 이메일, 블로그의 RSS 등에도 문맥광고는 적용할 수 없지만, 제휴마케팅은 이용될 수 있습니다.

제휴마케팅의 미래

원론적으로 기업에 있어서 광고비는 매출당 순이익보다 낮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이상적인 기업이고 블루오션입니다. 광고비를 늘리면 순이익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론상 무한성장이 가능합니다.

반면 제휴마케팅은 매출이 일어날 경우 수수료를 떼는 형식이기 때문에 머천트(광고주)입장에서는 손해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즉, 무조건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머천트는 미래에 많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며, 어필리에이트는 구매가 잘 이뤄지는 머천트를 선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오프라인과 마찬가지입니다. 팔리지 않는 물건의 영업은 영업사원을 못뽑아서 안달이지만, 잘팔리는 물건의 경우는 영업사원이 오히려 구매자에게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흔히 일어납니다.

따라서, 아이템을 적절히 선별하고, 클릭율이 많은 광고물을 제작할 솔루션이 있으면 제휴마케팅은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저도 이 두가지를 자동화 할 수 있는 툴을 개발 및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Google을 보는 또다른 시각

철수님은 블로그에서 Google과 MS의 비교는 그 자체로 잘못되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이삼구글 웹로그에서는 Google의 시장 파괴전략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철수님은 세가지 부분에서 오류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이 두가지 관점이 상반되어 보이는 이유는 Google을 어떤 모델로 접근하느냐의 인식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이삼구글에서는 Google을 IBM의 소프트웨어 부문(도미노, DB2 등의 개발부문)이나 MS와는 전혀 틀린 회사라는 점에서 출발합니다. 우선, 철수님의 글에 대한 코멘트를 남기면 이렇습니다.

1.

또한 모두가 우연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이렇게 큰 회사가 전략이 없다는 것의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회사가 우연으로 운영이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전략이 없다라는 것이 전략입니다. 이런 회사는 많이 있고, 특히 서비스 회사에 많습니다. 법무법인이 이런 식이고, 무역회사도 이런 식으로 작동됩니다. 즉, 개인은 개발하고 회사는 개인을 서포트해서 수익을 냅니다. 삼성전자가 시키는데로 개인이 일을 하는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MS도 마찬가지구요.

2.

업을 늘리기 때문에 인력이 늘어나는 것이지 인력을 늘여서 사업을 늘릴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신데 말이죠.

이 부분은 이삼구글에서의 예측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Google은 6000명이라는 인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그 이유가 개인의 자유도가 크다는 것이고, 팀장(매니져)을 중심으로 뭉쳐있다는 점입니다. Google은 누구나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는 있지만, 한가지 조건은 여러명이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필요해서 뽑는다는 기존의 회사(MS, Oracle 및 한국에 많은 SI업체들)와는 전혀 틀립니다. 이 기반은 광고 수익이 있기에 가능하겠습니다만…

3.

구글의 20%도 그 시스템을 알고보면 사실은 그것을 공식화한 의미 이외에는 없습니다. IBM도 저희 회사도 혹은 야후등 다른 (비슷한) 회사들이 그런 시스템이 없는 것이 아니라 외부에 공식화하지 않은 것 뿐 어떤 형태로든 직원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열게하는 방법을 연구합니다.

Google 이외에 Yahoo!나 IBM의 소프트웨어 부문은 전략이 있는 것이 전략입니다. 즉, 시장 분석을 하고 가능성이 있으면 인원을 충원하고 개발을 진행합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공공연하게 하는 이야기지만, 시장 분석이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제가 가장 좋아하는 피터 드러커의 줄기찬 주장이라 전 바이블처럼 믿고 있습니다.) Google의 서비스가 매우 빠르게 만들어지고 업데이트가 되는데 반해서 다른 회사들이 느려 보이는 이유가 시장 조사, 분석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제 글에서의 주장은 Google은 IBM이나 MS와는 비교 대상이 될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한국을 예로 들자면 법무법인이 딱 맞는 것 같네요. 그리고, SM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도 좋습니다. 말하자면, 개인의 능력에 회사의 시스템이 맞춰집니다. 일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원활한 일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Google이 회사차원에서 진행하는 일은 광고(TV, 인쇄물, 웹 등등)와 검색 뿐일 겁니다. 나머지의 돈은 안되지만, 수많은 서비스들은 회사에서의 지시가 아니라 밑에서 부터 기획되어 서비스 된 것일 테구요.(Google Labs)

따라서, Google이 진행하는 일련의 서비스들의 공통점을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서비스를 각각으로 보더라도 유사점을 찾기는 불가능합니다. 특히 이번에 런칭한 Google Picasa Web은 작동되는 시스템이 매우 특이합니다. 기존 Google과는 틀린점이 훨씬 많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서비스들이 어떤 비지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는지는 Google도 알지 못하리라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Google에서 수익을 연구하는 집단은 Adwords/AdSense 팀 뿐이기 때문입니다.(현재는 Gbuy도 여기에 포함시켜야 될 듯 합니다.) 나머지 팀들은 “광고를 붙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할 지언정 꼭 수익을 내야한다라는 강박관념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철수님과 이삼구글에서와의 차이는 Google을 SW 제조(단품을 팔거나 판 후에 컨설팅으로 수익을 내는 회사)로 보느냐, 지식 경영의 서비스 회사로 보느냐의 차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