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피아 논란의 다섯가지 논점

지스토리 스튜디오에서 넷피아 논란에 대한 다섯가지 논점이라는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꽤 통찰력 있는 글이라고 생각되어서 그 다섯가지 논점을 분리해 보겠습니다.

1. (넷피아 방식의) 한글 키워드 방식 (URL 바꾸기)이 정당한가?

한글 키워드는 ISP와의 제휴로 DNS를 확장해서 키워드를 특정한 도메인으로 바꿉니다. 즉, 도메인이 DNS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넷피아의 DB를 뒤져서 페이지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런 일을 인터넷의 근간을 흔든다던지, ISP를 매수했다던지 하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넷피아가 아무리 ISP의 DNS를 확장한다고 해도 인터넷의 근간이 흔들릴 것 같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인터넷은 잘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다만, 넷피아 DB를 사용할 때의 공공성은 별도의 문제라고 봅니다.

2. (넷피아 방식의) 한글키워드 사업권을 영리법인이 운영하는 것은 정당한가?

영리법인이냐 비영리법인이냐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으로 운영주체가 공공성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현행 법인세법 상으로도 비영리법인은 수익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즉, 법인의 종류와 사업의 공공성은 전혀 별개입니다.

비영리법인의 수익사업 추진은 영리법인에 비해 부자유스런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미 많은 비영리법인이 영리법인과 같은 수익 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 법들을 피해가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3. (넷피아 방식의) 한글키워드가 소유자와 이용자에게 이익을 주는가?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합니다. 한글 키워드 방식은 누가뭐래도 광고 상품입니다. 포탈 검색창에 키워드를 쳐서 웹사이트를 보고 클릭을 하는 것과 주소창에 한글 키워드를 쳐서 바로 접속하는 것과는 그 차이가 1:1이냐 1:N이냐 하는 차이일 뿐입니다. 이 부분은 학계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이냐 하는 것은 정책상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

한글 키워드를 광고 상품이라고 봤을 경우, 사용자에게 광고 미디어의 신뢰도를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즉, 주소창에 키워드를 넣었을 경우 신뢰할 만한 웹사이트가 나와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신뢰라는 것은 누가 정하는 것도 아니고, 사용자라는 불특정 집단이 “느끼는” 것이라고 특별한 방법이 있을 수가 없고, 넷피아도 이 부분에 대해서 성인 혹은 도박 웹사이트의 포워딩을 하지 않거나 특정 키워드를 유보어로 지정하는 등의 엑션만 취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 부분은 1:1 도메인 포워딩에 있어서 해결하기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지만, 확실한 것은 등록되지 않은 키워드가 입력되었을 경우 넷피아의 프로그램 설치 페이지가 ActiveX형태로 뜨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군요.

4. 넷피아의 영업방식은 정당한가?(종량제와 키워드 묶어팔기)

당연히 정당합니다. 왜냐하면 넷피아 서비스는 한글 주소 서비스가 아니라 “키워드 광고 상품”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포탈에서 키워드 대행사들이 이런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넷피아 키워드 서비스를 받는 개인이나 회사는 넷피아의 서비스를 받기 전에 당연히 비용대비 효과를 생각하게 됩니다. 보통 키워드를 통해 클릭이 되는 비용은 100원 정도부터 많으면 5000원 이상이 됩니다. 이 부분은 넷피아에서 더욱 정확한 데이터를 공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데이터를 기초로 넷피아의 ROI를 측정할 수 있고, 상품의 좋고 나쁨도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5. 넷비아의 법무행위는 적절한가? ((온라인상의) 반대자들 MS에 대한 대응)

MS에의 소송은 문제될 것은 전혀 없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회사 존립에 해를 끼치는 것은 소송을 통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공정성과는 별개의 문제이니다.

넷피아 반대론자들의 비판에 대한 넷피아의 대응은 문제가 많습니다. 차라리 어떤 답변이라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하는 것이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블로거들에 대한 법정대응 운운하는 것은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다라도 밖에는 볼 수 없는 행위입니다.

추가 1.

넷피아가 해야 할 일 중 우선적인 것은 정확한 데이터의 공개입니다. 현재 제휴중인 ISP와 키워드 별 쿼리 수(몇번 조회가 되었는지), 유니크 사용자 등을 주기적으로 공개해야 합니다. 오버추어의 관리자 페이지를 참고해서 작성하면 될 것입니다. 정확한 데이터를 보여주지 않으면 오해만 커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무리 영업자가 설명을 한다 하더라도 “내부적인 것이고, 회사 내부 사람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들다”라는 식의 답변이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2 thoughts on “넷피아 논란의 다섯가지 논점

  1. 4번이 정당하지만 욕먹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스스로가 키워드 광고라 하지 않고 도메인이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딜레마에 빠진거죠…^^

  2. 아마 도메인이라는 명칭은 마케팅적으로 잘 먹혀들기 때문에 쓰여지지 않았나 합니다. 넷피아 시스템 개발자들이 그런것을 모를리가 없다는 생각도 들구요.

    한글 키워드 시장은 찾아본 자료로 일일 400만 페이지뷰라고 합니다. 제 데이터를 토대로 한 시장 크기로 본다면 최소 1일 800만원, 연 마켓 플래이스는 292억짜리 시장이군요. 그 중, 유보어 부분이 있을테니 200억정도…

    한글 도메인이라는 명칭을 과감히 포기하고, 광고 영업 대행사 3개 정도(이엠넷이 좋겠네요) 선임하면 꽤 괜찮은 시장이 형성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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